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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웬 눈썰매...적설량 40cm “무서운 이상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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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웬 눈썰매...적설량 40cm “무서운 이상 기후”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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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YT "7일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눈 내려 눈썰매 즐기기도" / 신예진 기자
뉴욕타임즈에는 눈 내린 사하라 사막 풍경 사진이 실렸다(사진: 뉴욕 타임즈 지면 캡처).
지구상 가장 더운 장소 중 하나인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였다. 미국 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알제리 아인 세프라 북부 지역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 눈이 약 40cm 정도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아침 사하라 사막에서 눈썰매를 즐겼다고 한다. 이날 사하라 사막의 기온은 섭씨 1도였다. 사하라 사막의 강설이 이례적이지만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79년 2월, 2016년 12월에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수년간 사하라 사막의 기후를 연구한 독일의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NYT를 통해 “사하라에서 눈이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온도가 아닌 습도”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막이 워낙 넓고 관측 장비가 부족해 사하라 사막의 강설이 빈번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크뢰펠린은 “사하라 사막은 미국만큼이나 넓지만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서 눈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과거에 얼마나 눈이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사하라 사막의 강설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최근 북미를 휩쓴 살인적인 추위, 호주의 폭염 등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 로만 빌판드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기상 상황이 자주 되풀이되는 것은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내 의견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회원에 공유되는 의견”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사하라의 강설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 연구소의 연구원 레인 하르스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하라 사막의 경우 꼭 기후 변화 때문에 눈이 내렸다고는 볼 수 없다”며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사하라 사막의 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사막에 눈이라니 절경이겠다”며 “그런데 사막에 눈이 오면 점차 일반 땅과 비슷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막에 저 높이의 눈이 쌓이다니”라며 “기후 이상으로 빈도가 높아진 것은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우리 모두가 지구를 지켜야 한다”, “각 나라에서 배출하는 공해 물질을 줄여야 한다”,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는 지구”,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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