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원 특혜 입학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제2의 정유라’ 정용화가 오늘(27일) 공연을 끝으로 군대에 입대한다. 국민들은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정용화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용화가 입영을 통보받고 3월 5일 입대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용화의 입대 전 마지막 일정은 27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8 정용화 라이브 룸622’이 될 전망이다. 당초 정용화는 해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FNC는 "남아 있는 해외 투어 공연은 적절한 절차를 통해 피해 보는 분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용화가 성실히 군 복무를 한 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화는 최근 경희대 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 과정 입학 과정에서 면접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혜 입학 논란이 일었다. 경희대는 최근 “정용화가 실제 대학원에서 면접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즉각 입학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정용화가 합격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업무 방해)한 혐의로 당시 경희대 학과장이던 이모 교수를 수사 중이다.
해외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입대라는 초강수를 선택했음에도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혜 입학 논란이 불거진 당시 많은 네티즌들은 정용화가 입대를 연기하기 위해 무리해서 대학원에 입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용화는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대학원 다니면서 계속 연기하려고 했다가 이번에 입학 취소될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것 아니냐”며 “아모쪼록 군대는 잘 다녀오고 복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감방 갈 수도 있으니 군대로 도망치네”라며 “부정입학으로 구속도 되는 세상에 군대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 인생 편하게 살아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매니저가 대신 입대하는 것 아닌지 잘 지켜봐야할 듯”, “인성 개차반”, “어차피 이렇게 가게될 걸 왜 그런 꼼수를 썼는지”, “군대가 마음의 안식처인 줄 아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