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현수막 설치한 정광식 씨에게 추가 설치 금지 요구 / 신예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자, 이를 반박하는 한 시민의 현수막이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며 그의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장광식 씨는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두 개의 현수막이 등장한다. 한국당의 “퍼 쓰는 건강보험! 318조”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본인이 설치한 “자한당이 쳐먹을 것 건보료로 나눠주네”라는 현수막 사진이다.
장 씨는 사진과 함께 “자한당이 올린 플랜카드를 보고 구청에 전화했더니 불법은 맞으나 15일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철거한단다”며 “일반인에게도 동일한 조건이 적용된다고 해 오늘 설치해봤다”고 설명했다.
장 씨의 글은 페이스북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해당 글은 6일 오후 6시 기준 939번 공유가 됐고, 2956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네티즌들은 “멋진 행동에 감사드린다”, "문구가 장원감이네", “추운 겨울 현수막을 달고 다니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존경스럽다”, “응원하고 싶어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등 장 씨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당의 눈속임 현수막에 비난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당은 현수막 밑 부분에 깨알같은 글씨로 ‘2050년까지’라고 적었다. 즉, 정부의 정책이 시행된다면 2050년까지 총 318조를 쓴다는 셈. 이 때문에, 한국당이 시민들을 자극하기 위해 이 같은 꼼수를 썼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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