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닷새째 운항지연 사태 속 티웨이, 이륙 후 결함 발견해 회항 / 신예진 기자
최근 일부 항공사 기체서 결함이 발견돼 성수기 여행객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아시아나는 기체 결함으로 일부 국제선 항공기 출발이 줄지어 지연돼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티웨이 항공은 지난 18일 기체 결함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고 19일 밝혔다. 문제의 항공기는 이날 오후 7시 35분께 18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대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결편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 30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오후 8시 12분께 대구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기체 창문 쪽에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견돼 출발 20여 분만에 회항했다. 승객들은 결국 대체 항공기를 타고 원래 출발시각보다 3시간여 지난 밤 10시 30분께 제주공항으로 출발했다.
일부 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일정 취소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했다. 처음부터 지연 출발에다 이륙 후 회항까지 했기 때문.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결국 탑승객 186명 중 성인 7명이 대체 항공기 탑승을 거부했다. 쏟아지는 불만에 티웨이 측은 보상 차원에서 소액의 택시비를 이용객들에게 줬다.
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아시아나 항공도 기체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비 불량으로 인한 기체 결함은 지난 15일부터 발생했다. 결함 이유는 브레이크 문제, 연료계통 문제, 엔진센서 문제 등으로 다양했다.
이처럼 결함 항공기가 대거 발생하자, 아시아나는 대체할 여유 항공기까지 부족해졌다. 결국 문제는 승객들의 출발 지연으로 이어졌다. 19일 기준 지연된 아시아나 여객기는 인천공항에서 로마행, 마닐라행, 런던행 등으로 출발 지연 시간은 각각 4시간 30분, 4시간, 2시간 30분이었다. 지난 18일 시카고행 비행기는 12시간 반 가량 지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의 줄이은 기체 결함 사태를 두고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아시아나의 직원 처우가 악화되자 정비사 20명 가까이가 타 항공사로 이탈했던 것이다. 기체 정비는 정비사 2명이 비행기 이륙하기 전, 착륙한 후 실시한다. 그러나 현재 아시아나는 정비사 1명이 하루 평균 4~6대를 정비하는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직 정비사 김 씨는 노컷뉴스를 통해 "아시아나의 고장으로 인한 지연대란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부품을 확보해놓지 않거나 여유 항공기를 확보 않은 채로 지금처럼 가동률 100% 상황이 이어지면 (기체 결함이나 지연 소동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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