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13 12:26 (수)
서울에 호우경보, 도로 곳곳 통제... 대전 등 충청권도 침수 피해 속출
상태바
서울에 호우경보, 도로 곳곳 통제... 대전 등 충청권도 침수 피해 속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8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새벽까지 강수량 최대 100mm 예측...대전선 차량 침수, 도로 통제 등 시민들 출근길 큰 불편 / 신에진 기자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호우경보가 발효된데 이어, 중랑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과 수도권은 밤새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8일 오후 8시 30분 한강홍수통제소는 서울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후 7시 40분께는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도로 곳곳에서는 통제가 시작됐다. 청계천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입구부터 황학교까지, 오후 12시에는 황학교에서 고산자교까지 통제된 바 있다. 오후 8시 20분부터는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통제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오후 8시 1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도 전구간 통제 중이다. 성수대교 방향도 조만간 통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수교 수위는 오후 8시 10분 기준 4.43m로 측정됐다. 보행자 통제수위(5.5m)에는 오후 10시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때 보행자 통제도 시작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호우경보를 발표하며 서울의 29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 정도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오후 7시 이후 북쪽으로 진행하던 강수대가 남쪽으로 움직이고 강화됨에 따라 서울에 호우특보 경보가 발표됐다"며 "총 예상 강수량은 50~15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8일 오전 충청권에서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및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대전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길가에 세워둔 차량의 절반이 잠길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27일) 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호우특보가 해제됐다가 다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대전과 충북 청주·제천·단양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전지역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기준 대전의 누적 강수량은 140mm이며, 이날 내린 비의 절반이 조금 못 되는 65.3mm는 오전 4시 58분부터 5시 57분까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쏟아졌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도로·건물 침수 58건, 축대붕괴 2건 등 총 6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시민들은 천둥, 번개와 함께 요란하게 내린 폭우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긴 모습을 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SNS에는 차량의 반이 물에 잠긴 모습, 도로가 물바다로 변한 모습 등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뒤덮였다. 한 네티즌은 “출근길에 버스를 타려다 결국 걸어서 갔다. 30분 거리를 2시간이나 걸렸다. 30년 만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은 처음”이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 밖에 광주시와 전남, 경남도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광주와 경남 함안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 26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남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또한, 국도 및 도심 도로 64곳과 압록∼구례 구간 전라선 일부가 물에 잠겼으나 복구를 마쳐 현재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북부권을 포함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29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충북과 경북 내륙, 경기 남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내일(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많은 비와 돌풍, 천둥·번개가 치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오전 대전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내린 폭우로 차가 침수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