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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큰 별 ‘이왕표’ 담낭암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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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큰 별 ‘이왕표’ 담낭암으로 별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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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왕표 유서, 모든 장기 기증하겠다...이낙연 “그동안 꿈을 주셔서 감사했다” 애도 / 신예진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인 이왕표(64) 한국프로레스링연맹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4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왕표는 이날 오전 8시 48분쯤 담낭암으로 눈을 감았다.  이왕표는 2013년 처음 담낭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차례 수술을 받으며 암을 이겨냈다. 그러나 최근 암이 재발했고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됐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실제로 이왕표는 방송을 통해 투병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이왕표는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해 “2013년 8월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을 세 번 하고 항암치료를 받으러 의사한테 갔더니 (생존 가능성이) 10% 확률이 안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왕표는 지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그는 ‘박치기 왕’으로 이름을 날린 레슬러 김일의 수제자로 유명해졌다. 이후 이왕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에 레슬링 붐을 일으키다 지난 2015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레슬러 이왕표 씨가 4일 오전 담낭암으로 별세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이왕표가 세상을 떠나자, 과거 그가 밝힌 유서가 재조명됐다. 그는 2013년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서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적은 휴대 전화 속 유서를 공개한 바 있다. 가수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었다. 당시 이동우는 고인의 뜻을 전달받고 "마음은 감사하지만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 의학기술로는 이동우 씨에게 망막을 이식해도 시력 회복이 어렵기 때문. 한편, 이왕표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복을 빈다"며 "역도산, 김일, 그리고 이왕표 님까지 또 한 시대가 간다"고 게시했다. 이어 "그동안 꿈을 주셔서 감사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왕표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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