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상청, 2~3일 이내 진도 6 여진 가능성 경고..,한국 관광객들 비상 / 신예진 기자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서 물러나자, 진도 7 강진이 일본 훗카이도를 덮쳤다. 연이은 재해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일본 열도는 쑥대밭이 됐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오전 3시 8분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남동쪽 66㎞ 떨어진 지역에서 진도 7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후 진도 3~4의 여진이 수십 차례 지속됐으며, 오전 6시 11분에는 비슷한 지점에서 진도 5.5에 달하는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규모 6.7로 최고 진도는 6강에 달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수정했다. 진도 7은 사람이 넘어질 정도로 강한 흔들림을 부른다.
강도 높은 지진은 훗카이도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대규모 산사태다. 진원지인 삿포로 시 아쓰마초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건물을 덮쳤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NHK는 오후 4시 기준 4명이 숨지고 4명이 심폐 정지, 3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현장 정리가 되지 않아 피해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자위대 2만 5000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훗카이도 전역에 걸친 정전도 골칫거리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현재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만 295만 가구다.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가 강진으로 고장 나 훗카이도 내 발전소들이 과부하 등을 이유로 가동을 멈췄다. 복구 시기 조차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규모 정전으로 훗카이도의 주요 공항도 폐쇄됐다. 삿포르 신치토세 국제공항은 침수 및 정전으로 문을 닫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모든 국제·국내선 운항은 중단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철도(JR)와 지하철 역시 멈췄고, 도로 교통 신호 문제로 고속도로 및 버스는 제한적으로 운행되는 상태라고 한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연결도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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