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팬미팅 주최업체는 사기 혐의 고소...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강성훈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행사" / 신예진 기자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과 팬들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데다 강성훈의 독자 활동을 돕는 ‘후니월드’ 운영진 중 한 사람이 그의 여자친구라는 주장이 나와서다. 일부 팬들은 ‘탈퇴’를 외치는 가운데 강성훈이 “단지 소문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강성훈과 팬들의 갈등은 대만 팬미팅 취소 건에서 폭발했다. 강성훈은 이달 8~9일 양일간 대만 팬미팅 'Mini "The Gentle" FAN Party'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강성훈이 해당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한화 1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대만 업체는 이미 강성훈 측에 개런티를 지급한 상태였다. 업체는 보도에 앞서 이미 강성훈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업체는 지난 8월 3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서울 중랑 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팬미팅 취소로 발생한 피해의 불똥은 팬들에게도 튀었다. 일부 팬들이 행사 티켓 취소로 인한 금액 환불 및 각종 회비에 대한 현금영수증 등을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 대만 업체 한국 대리인은 “이번 소송을 진행하며 제보를 받아 확인해본 결과, 많은 팬들이 행사 취소로 인한 환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모든 자료를 취합해 소송 자료를 확보해 새로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훈은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10일 후니월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만 팬미팅 취소 문제에 대해 “대만 측은 회사를 속이고 팬미팅을 진행해 대만 정부에서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며 “이것이 팩트”라고 해명했다. 그는 “팬미팅을 진행한 포에버 2228은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진행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이어 티켓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 “3개월간 너무 힘들게 어떻게든 진행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에 대해 너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끝까지 관심 갖고 반드시 해결해 보겠다. 너희는 고통받지 말고 정리되는 시점에 따로 얘기해 줄 테니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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