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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짙은 안개...항공편 잇단 결항에 승객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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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짙은 안개...항공편 잇단 결항에 승객들 발동동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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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정 경보 발효...일부 항공기선 승객들 6시간 넘게 갇히기도 / 신예진 기자
25일 오전 김해공항 일대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이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선 항공기는 결항되고 국제선 항공기에선 승객들이 6시간 넘게 대기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김해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가려던 에어부산 항공기 BX8101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27편이 짙은 안개로 결항됐다. 이착륙 도중 인천·김포 공항으로 회항한 항공기도 27편에 달한다. 김해공항은 오전 5시 30분부터 안개로 인한 저시정 경보가 발효됐다. 안개가 심했을 당시 김해공항의 시정은 100m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항공기 이착륙시 최소 550m의 시정이 확보돼야 한다. 안개는 오전 10시 30분께 걷혔고 김해공항은 항공편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25일 오전 김해공항에 낀 짙은 안개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항공기는 에어부산 BX897편. 해당 항공편은 현지시각 오전 3시 10분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이날 오전 6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해 공항에 덮힌 짙은 안개로 항공기는 회항해 오전 6시 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에어부산 측은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다. 결국 승객들은 6시간 넘게 좁은 기내에서 대기했다. 해당 항공편은 만석이었다. 항공기 기장은 기내방송으로 "김해공항의 기상악화로 출발이 어렵다. 날씨가 나아지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승객들은 오전 12시 30분께 인천공항 대합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안전’을 이유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에어부산 측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당시 기내에 타고 있었다는 30대 A 씨는 온라인을 통해 ”천재지변으로 인한 회항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다“며 ”5시간 동안 딸랑 물 한 잔 주고 비행기에서 화장실만 갈 수 있게 계속 앉아있으라고 하는 상황이 승객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에게 기장이 근무시간을 언급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기장은 "기장과 부기장은 하루 8시간 이상 비행기를 운항할 수 없게 돼 있다. 대체 항공편이 오면 갈아타고 부산으로 가셔야 한다"고 방송했다. A 씨는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이 새로운 기장 구하고 승무원 구한다고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말 하니 분통이 터지는 것“이라며 ”새벽 3시 비행기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로 있는 승객들을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대기만 하게 해줬어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김해공항 날씨가 오전 10시쯤 좋아진다고 해 인천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부산으로 오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인천공항이 당초 도착공항이 아니어서 보안 문제로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려드리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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