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인들의 생계유지도 문제돼 적절한 조치 필요 / 제정은 기자
지난 11월 27일 동물권리 보호 단체 '케어'는 ‘도살장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던 개가 잠시 튀어 나가 옆에 있는 자신의 새끼에게 젖을 물리며 죽었다. 짐승만도 못한 개 도살을 자행하는 사람들. 개 도살을 멈추게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했다. 지난 27일 한 달간 진행됐던 국민청원은 참여 인원 21만여 명으로 현재 종료된 상태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한다. 현재 케어가 게시한 청원은 답변 대기 상태로 청와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케어는 8월에 이어 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에 청와대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케어는 동물들의 존엄성을 확립하기 위해 동물 도살 실태를 정확하게 사회에 알리고, 여론을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힘쓰고 있는 동물권 단체다. 케어의 관계자는 “현재 무분별하게 도살되고 있는 실태를 알리고 청원을 촉구하고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권리 보호 단체 케어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모피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퍼포먼스는 고통 속에 죽어간 동물들의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 모피와 ‘FUR FREE KOREA(개, 고양이 모피 반대 캠페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진행됐다.
개 도축 금지법은 이번에만 논란된 것은 아니다. 올해 6월 초복을 앞두고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의원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모란 도축 시장 폐지를 시작으로 전국의 가축시장들이 폐지되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모란 도축 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점포도 도축 시설을 자진 철거하고 영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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