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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과로사에 추모 물결...문 대통령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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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과로사에 추모 물결...문 대통령도 애도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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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 추모글 쏟아져...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장례 치르기로 / 신예진 기자
설 연휴 근무 중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획을 그은 선구자로 꼽힌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자신의 사무실인 국립중앙의료원 자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설 당일 고향에 가기로 했던 윤 센터장이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아내가 의료원을 찾았고, 의식을 잃은 윤 센터장을 발견한 것.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윤 센터장의 순직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의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며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센터장을 잃은 국립중앙의료원도 슬픔을 나눴다. 의료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센터장은 묵묵히 자기 본분과 역할을 다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라며 "의료원은 고인의 그동안 공적을 기리고자 고인의 장례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하고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설날 연휴에 발생한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윤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서 한결같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진정한 리더다. 윤 센터장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의 애도가 잇달았다. 한 네티즌은 “이런 분이 있어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숭고한 죽음 앞에 슬픔에 빠져든다. 이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국가에서 유공자로 선정했으면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항상 음지에서 일하며 고생하는 의인들은 남들은 살리면서 자기 자신은 저리도 비참히 생을 마치는 것 같다. 더 나은 대한민국의 응급의료체계를 위해 노력하신 열정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지난 4일 급성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사진: 윤한덕 센터장 페이스북).
윤 센터장은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일해 왔다.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 개소로 센터에 발을 딛고, 2012년 센터장이 됐다. 이후 그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국가응급진료 정보망(NEDIS) 등을 구축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국내 응급 진료 체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응급 구조사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응급환자의 상담·구조 및 이송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로 소방공무원 구급대원, 응급의료센터 종사자, 해경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의료계는 일명 ‘영역 침범’이라며 이를 반대해왔다. 윤 센터장은 지난달 25일 “응급구조사의 의료 전문성을 믿지 못하겠거든, 들여다보고 환류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을 만들든지, 지식과 경험과 숙련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응급구조사제도라도 만들자. 무엇보다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환자의 편익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현명한 보건의료단체들이 설마 환자의 편익을 무시하고 직종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장례절차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한다. 조문은 7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발인 및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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