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읍면 지역 문화행사 관람률 대폭 상승...문체부는 소외계층에 문화 혜택 지원 확대 계획 / 신예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국민 전체의 80%를 넘었다. 특히 문화 소외 연령이었던 60세 이상 연령대와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읍면 지역의 문화 활동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진행한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였다. 직전 조사인 2016년 78.3% 대비 3.2%p 증가한 수치다.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지난 1년간 평균 5.6회로 나타났다. 2016년 5.3회에 비해 0.3회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를 가장 많이 관람하는 연령대는 20대로 97.1%를 기록했다. 이어 15~19세인 청소년이 96.1%, 30대 91.6%, 40대 89.0%, 50대 79.4%로 나타났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64.7%, 46.9%로 다소 낮게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조사 대비 증가폭은 60대 이상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16년에는 각각 55.7%, 39.4%로 9.0%p, 7.5%p씩 상승했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상승했다. 관람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영화’로 75.8%였다. 그 다음으로는 대중음악/연예(21.1%), 미술전시회(15.3%), 연극(14.4%), 뮤지컬(13.0%)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게 증가한 분야는 대중음악/연예 분야로 6.5%p 증가했다.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차이도 다소 완화됐다. 읍면지역 문화예술 관람률이 크게 상승한 덕에 대도시 등 도시별 격차가 줄었다. 올해 조사 결과, 대도시는 85.2%, 중소도시 82.1%, 읍면지역 71.7%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각각 81.2%, 중소도시 81.0%, 읍면지역 65.7%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득에 따른 월평균 가구 문화예술관람률 격차는 여전했다.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경우 42.5%, 100~200만 원 미만 58.4%로, 2016년 대비 각각 11.6%p, 12.7%p 상승했다. 그러나 월평균 600만 원 이상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 91.9%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이 문화예술 관람을 즐긴다는 것.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활동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소회 계층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을 2018년 7만 원에서 2019년 8만 원으로 인상한다. 또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 향수실태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는 지난 2017년 8월 1일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558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