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설문조사 진행...2년 간 최대 인원, 1600명 병사 설문 참여 / 신예진 기자
국방부가 오는 4월부터 일과 후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확대 시행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군 안팎에서 우려와 긍정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군내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사용하게 될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그 순간을 고대하며 기대감을 한껏 내비치고 있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설문 조사에 참여한 장병의 인원수다. 역대 최대 인원인 총 1600명의 병사가 별별랭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진행해왔다. 이처럼 최근 2년 내 볼 수 없었던 최다 참여 인원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장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한다.
그렇다면 장병들은 휴대전화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설문 조사 결과, 병사들은 사회와의 소통에 목마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24명(26.5%)이 ‘가족, 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를 선택해 1위에 올랐다. 이와 비슷하게, 3위는 ‘SNS와 메신저로 소통(189명, 11.8%)’이었다.
군대 내에서 외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창구는 공중전화가 유일하다. 병사들은 “누군가 수신용 전화기를 쓰고 있으면 ‘언제 끝날까’ 눈치를 보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한 달에 공중전화요금으로만 3만 원 이상 사용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할 것이다“, “가족과 친구가 외국에 있어 한국에서 혼자 많이 외로웠다. 그러나 이제 자주 연락할 수 있어 기대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자기 계발과 미래 설계, 취미 등을 위해 휴대전화를 활용하겠다는 병사들도 다수였다. 2위로 ‘자격증 취득ㆍ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인터넷 강의 시청’(337명, 21.1%)이 꼽혔다. 4위는 ‘전역 후 취ㆍ창업 및 진로 관련 정보 탐색’(107명, 6.7%), 5위는 ‘음악ㆍ운동ㆍ미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문화생활’(105명, 6.6%)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6위에 ‘뉴스 보기와 인터넷 검색으로 트렌드 읽기’(79명, 4.9%)가 올랐고, 7위 ‘전우들과 모바일 게임’(64명, 4.0%), 8위 ‘영화ㆍ드라마ㆍ뮤직비디오ㆍ스포츠 영상보기’(61명, 3.8%), 9위 ‘유튜브 등 1인 방송 콘텐츠 시청’(59명, 3.7%), 10위 '수능 준비, 대학 전공 공부'(50명, 3.1%) 순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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