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국민이 가장 우울한 날이 월요일이 아닌 목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가 조사한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월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에 행복감이 가장 낮고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요일별 안녕지수는 10점 만점에 목요일이 5.21로 가장 낮았다. 일요일이 5.26, 월요일이 5.2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안녕지수는 낮을수록 행복감을 덜 느낀다. 반대로 스트레스 지수도 목요일이 6.17로 6.10의 월요일보다 높았다.
월요병은 실제로는 일요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는 일요일이 6.16으로 6.10의 월요일보다 더 높에 나타났다. 행복연구센터 측에서는 월요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일요일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설명했다.
행복연구센터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매일 24시간 내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 등을 통해 104만 3611명의 지역ㆍ연령ㆍ성ㆍ요일ㆍ시간대별 ‘안녕지수’를 조사했다. 안녕지수는 삶에 대한 만족감, 삶의 의미, 스트레스, 즐거움, 짜증, 평안, 우울, 불안 등 1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연령별 안녕지수는 20대가 5.06으로 가장 낮았고, 60대가 6.03으로 가장 높았다. 10대가 5.75로 매우 높았다가, 20~30대에 5.06, 5.12로 최저점을 찍은 뒤, 60대에 최고점을 찍는 U자형 패턴을 이뤘다.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교수는 “행복은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개인의 일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