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주역 리펑 전 中 총리 사망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유혈 진압을 주도했다는 지목을 받은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가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동망(東網) 등은 리펑 전 총리가 고령에 따른 노환으로 전날 밤 11시11분께 베이징에서 숨을 거뒀다고 23일 보도했다. 리펑은 1988년부터 10년 동안 총리에 재임했으며, 장쩌민(江澤民) 지도부 때 공산당 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까지 역임했다.
리펑은 1989년 6월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에게 군대를 동원해 톈안먼 광장의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자고 설득, 결국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만들어 '톈안먼의 도살자'라는 악명까지 얻었다. 이 과정에서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당총서기를 실각시켰다.
본명이 리위안펑(李遠芃)인 리펑은 1928년 10월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태어났다. 리펑의 생부는 공산 혁명 초기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무장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어 참수형으로 생을 마친 공산혁명 열사 리옌쉰(李硯勛)이다.
■ 이효리, 제주 신혼집 이어 논현동 주택도 팔아…'매각자산 73억'
가수 이효리가 지난해 제주도 신혼집을 판 데 이어 올 들어 1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논현동 주택도 매각했다. 이에 앞서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도 지난 2017년에 이미 판 것으로 확인돼 지금껏 주택 매각 자산만 73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3월 말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대지면적 336.9㎡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을 A법인에 38억 원을 받고 팔았다. 이 씨가 이 주택을 매입할 당시(2010년 4월) 27억 6000만 원을 주고 샀던 것과 비교하면 9년 새 10억 4000만 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이 씨는 또 강남구 삼성동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브라운스톤 레전드’도 지난 2017년 5월 그룹 카라의 멤버인 박규리에게 21억 원에 팔았다.
예능프로그램 ‘효리네민박’의 배경이 된 제주도 신혼집도 지난해 JTBC측에 14억3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다. 자택 위치가 방송에서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와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거주지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매각했다는 후문이다.
■ BTS 단 4일간 부산 서울 팬 미팅에…경제효과 5000억 육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한 팬 미팅으로 창출한 경제효과가 5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편주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팀은 ‘방탄소년단(BTS) 이벤트의 경제적 효과: 부산, 서울 5기 팬미팅을 중심으로’란 보고서에서 두 지역 총 4회 팬 미팅을 통해 총 4813억 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지난 6월 15~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팬미팅이 1355억원, 같은 달 22~2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팬미팅이 3458억원의 경제효과를 나타냈다.
BTS 부산 팬미팅은 총 4만2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직접 효과는 약 345억 원, 간접 효과는 약 1010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 약 83조 원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편 교수팀은 이틀간의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부산 지역 모든 기업과 가계의 6일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또 매년 10월, 열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해 행사 진행 1일당 약 5.5배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총 5만2000명이 모인 BTS 서울 팬 미팅의 경우 직접 효과는 약 341억원, 간접 효과는 약 3117억 원으로 산출됐다. 서울 팬 미팅은 부산보다 외국인 관광객 증대 효과가 월등해 간접효과가 크게 앞섰다. 이 수치는 지난해 서울 지역내총생산 약 372조 원의 0.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편 교수팀은 이틀간의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서울 지역 모든 기업 및 가계의 3일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팬 미팅에선 약 16만4000명이 시청한 6월 23일 V라이브 실황 중계 매출액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