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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백색테러'에 분노... 테러 현장 수만 명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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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백색테러'에 분노... 테러 현장 수만 명 행진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7.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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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공항에도 시위대 모여 입국 해외 관광객 상대 지지 호소
경찰 강경진압 나서... 긴장감 최고조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진압에도 맞서 싸우고 있다(사진: 스테판 맥도넬 트위터 캡처).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진압에도 맞서 싸우고 있다(사진: 스테판 맥도넬 트위터 캡처).
홍콩 시민들이 지난주에 일어난 무차별적 백색테러에 분노하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27일 열었다. 이번 시위에도 많은 수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는데, 경찰은 최루가스를 분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 신계 지역 위안랑역에서 발생한 '백색테러'에 분노한 시민 수십만 명이 위안랑역에 모였다. 모인 시민들은 검은 옷을 입고, 우산을 들었다. 시위대 측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28만 8000명에 달한다.  시위대는 위안랑역에서 행진하며 정부에서 중단하겠다고 말했던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와 4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백색테러에 대한 항의를 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 거리행진 금지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27일 오전부터 위안랑역으로 모였다. 일대 상점들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우려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오후 3시가 되자 위안랑역에 모여 있던 시위대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위안랑 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공격당할 때 경찰은 무엇을 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위대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움질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 발표 3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움직였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시위대를 향해 발사하며 시위대와 충돌했다. 백색테러는 앞서 21일 밤 10시 45분경 위안랑 지하철역에서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던 시위대를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무리가 공격한 사건이다. 각목과 쇠파이프를 손에 든 흰색 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쓴 무리가 검은옷을 시위대를 위안랑역에서 습격했다. 습격으로 수많은 시민과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시민 중에는 만삭의 임산부도 있어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또 26일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약 1000여 명정도 모였다. 이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 폭동은 없다며 오로지 폭압만 있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공항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과 항공사 승무원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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