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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동들 위장약 복용 후 '늑대인간 증후군' 발병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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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동들 위장약 복용 후 '늑대인간 증후군' 발병해 충격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8.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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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내부 실수로 발모 촉진 성분 ‘미녹시딜’ 포함된 위장약 유통돼
어린이 10여 명 얼굴 팔 다리 등 온몸에 털 무성하게 뒤덮여
B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서 위장약을 복용한 어린 아이 10여 명이 '늑대인간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사진: Unsplash 무료 이미지).
B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서 위장약을 복용한 어린 아이 10여 명이 '늑대인간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사진: Unsplash 무료 이미지).
스페인에서 10여 명의 아동이 위장약을 복용한 뒤 ‘늑대인간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겪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서 아이들의 얼굴과 몸에 털이 비정상적으로 덥수룩하게 자란다는 신고에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미녹시딜이 혼합된 위장약을 복용한 뒤 이 같은 증상이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얼굴과 팔, 다리 등 온 몸이 털로 무성하게 뒤덮였다”며 늑대인간 증후군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지난달부터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피해 아동은 스페인 북부의 칸타브리아에서 10건, 남부 그라나다에서 4건, 동부 발렌시아에서 3건 등 모두 17건으로 신고됐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 약품인 ‘오메프라졸’에 발모를 촉진하는 미녹시딜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스페인 남부의 말라가 지역에 위치한 제약회사의 내부 실수로 문제의 약품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며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한 상태이다. 한편, 늑대인간 증후군(암브라스 증후군)은 온 몸이나 특정 부위에 정상인보다 털의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질환으로 10억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에 속한다. ‘선천성 전신성 다모증’이라고 불리는 이 희귀병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에서도 털이 과도하게 자라나 결국에는 온 몸을 뒤덮는 상태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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