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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은 맞지만, 강요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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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은 맞지만, 강요는 하지 말자
  • 부산시 남구 유종화
  • 승인 2019.10.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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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일본정부가 외국과의 교역 시 무기 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나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통칭하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관련 절차를 간소하게 처리하도록 지정한 물품 목록을 의미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냉전이 시작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지소미아 협약을 파기하고 국민들은 일본산 물건을 사지 않는 이른바 ‘일본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일본 불매운동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을 일본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미쓰비시 규탄집회가 지난 8월7일 오전 서울 중구 미씨비시 본사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전범기를 찢는 모습(사진 : 더 팩트 제공).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미쓰비시 규탄집회가 지난 8월7일 오전 서울 중구 미씨비시 본사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전범기를 찢는 모습(사진 : 더 팩트 제공).
일본과 한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 정부가 취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북한의 핵 발사 정보를 일본에게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존재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예를 들어, 사드가 있다. 사드의 유효 탐지거리는 600km 정도로 북한의 미사일을 감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불매운동이 처음 시작됐을 때 “일본이 한국에 비해 GDP가 더 높은데 우리가 불매한다고 걔네한테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MBN 뉴스에 따르면, 현재 일본 항공권은 1만 원대로 떨어졌다. 닛산 또한 매출이 크게 감소하여 한국에서 시장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유니클로나 데상트 매장의 매출이 급감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불매운동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지 않는 한 불매운동을 지속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본 불매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매를 강요해야할까?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사용하는 일본산 제품이 본인에게 잘 맞고 대체제를 찾기 힘들다면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 불매를 위해 한국인이 개인적인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한 일본 유튜버가 “많은 일본 시민들이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한다. 일본이 정식으로 사과를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들도 일본에 적대적인 행위를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꾸준히 불매를 이어나가 일본이 한국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일본과 한국은 서로 든든한 우방국이자 경제적으로 돕고 사는 친구같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일본산 물건 불매운동을 이어갈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불매를 하지 않는다고 불매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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