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협의를 거치면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결과 나올 것"
유승민 "세 가지 원칙만 지켜진다면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
21대 총선을 대비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범보수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총선 전 ‘보수재건’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 축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와의 통화 건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상세한 통화 내용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방향을 잡고, 대의를 우선하는, 우리를 내려놓는 자세를 갖고 협의하면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 측도 보수통합에 관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가 종료된 후, 유 대표는 “보수 재건을 위한 세 가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지켜진다면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조건만 합의된다면 무엇이든 수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양 당의 실무적인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황 대표는 7일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당내 통합 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 이양수 의원을 선정했다. 변혁 역시 같은 날 권은희, 유의동 두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신당 기획단을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