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美 모터트렌드 '2020년 올해의 SUV' 선정...“벤츠·포르쉐 제쳤다”
취재기자 송정빈
승인 2019.1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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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효율성·주행 성능 등 6개 요소서 아우디·BMW·벤츠·포르쉐 제치고 1위 탈환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연간 생산량, 6만대에서 8만대로 상향 조정할 것”
기아자동차의 북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 발표한 ‘2020년 올해의 SUV’에 텔루라이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지난 1999년부터 21년간 매년 연말 ‘올해의 SUV’를 줄곧 발표해왔으며,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텔루라이드가 역대 최초이다.
2020년 올해의 SUV 평가에서는 총 41개의 차종이 경합했다. 이 중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를 포함해 아우디(e-트론), BMW(X5), 링컨(에비에이터·커세어), 벤츠(GLS), 포르쉐(카이엔), 스바루(아웃백) 등 8개 차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0년 올해의 SUV 평가에는 모터트렌트 자체 평가단과 함께 객원 심사위원으로 요한 드 나이슨 전 캐딜락 사장과 톰 게일 전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자 등 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차종별로 안전성, 효율성, 엔지니어링 우수성, 주행 성능, 가치, 진보적 디자인 등 6개의 요소를 바탕으로 면밀한 실차 테스트를 실시한 가운데 텔루라이드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2월부터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고급스럽고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가솔린 3.8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ADAS)이 대거 탑재된 점이 강점이다.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 공차중량 1865~1975kg으로 최대 8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2464ℓ까지 늘어난다. 북미 현지 가격은 3만1690달러~4만3490달러로 책정됐다.
에드워드 로 모터트렌드 편집장은 “‘2020년 올해의 SUV’는 후보 간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며 “텔루라이드는 매력적인 디자인, 넓은 공간과 첨단 기술을 갖췄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이상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해 우리의 평가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콜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 사장은 “텔루라이드는 치열한 미국 SUV 시장에서 4만5000대 넘게 팔리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영예로운 일이자 기아자동차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가 4만5284대에 달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텔루라이드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딜러 사이에 물량 확보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생산 목표를 연간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