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앞서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018년 11월에 비해 5.9% 감소한 2만 3819명,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 5438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태어나는 인구는 줄고 사망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같은 달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인구는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출생률-사망률)은 –0.4%를 기록해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사상 첫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한파로 사망자가 많고 출산을 꺼리는 12월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 인구가 자연 감소했지만 11월에 인구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올해에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2만 493건으로 1년 전보다 2308건(10.1%) 줄었다. 혼인 건수도 11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를 타나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