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건용 마스크 수급이 극단적으로 불안정해지면 긴급 수급 조정 조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에 따른 의약외품 수급동향을 점검 했다.
회의를 마친 홍 부총리는 기자들 앞에서 “긴급 수정 조치 시행 단계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물가안정법에 따라 마스크 수급이 아주 극단적으로 불안정해지면 법 테두리 안에서 조정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물품 공급이 부족해 국민생활 안정을 해치는 경우,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로 생산계획의 수립과 변경을 물품 사업자에게 지시할 수 있다.
깁급 수정 조치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 조치 시행 전에 수급 안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상당히 협조를 잘해주고 있다. KF94, KF99, KF80 마스크까지 총 일일생산 약 800만 개, 일일 출하량 약 1300만 개여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