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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맞대결 박민식‧전재수, 유세 현장도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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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맞대결 박민식‧전재수, 유세 현장도 ‘막상막하’
  • 취재기자 이하림, 정혜리
  • 승인 2016.04.0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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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순례②: 북강서구] 유명인 지원 유세 vs 후보 부인의 눈물의 지지 호소...표심도 두 갈래
8, 9일 20대 국회의원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4‧13 총선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후보자들의 유세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에선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삼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언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각종 언론매체가 발표하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시빅뉴스>가 8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 후보의 선거운동을 밀착 취재했다.  
   
▲ 한 버스 운전기사가 신호에 걸린 버스에서 내려 거리 유세를 하는 박민식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 박민식 후보 지원유세를 나온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와 영화배우 이동준 씨가 박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 박민식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구포시장 앞에 모인 유권지들이 박 후보에게 환호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 아침 출근길 덕천역 앞에서 박민식 후보가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 북구 국회의원을 두 번 지내고 이번에 3선에 나선 박민식 후보는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출근길 유권자 한 명 한 명에게 허리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재수 후보와 막상막하 경쟁이 벌어지자, 박 후보는 출근길 선거유세 차량 위에서 인사하는 대신 직접 악수를 청하는 맨투맨 방식으로 접근한 것. 그는 출근길 유동인구가 많은 북구 덕천역 사거리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기호 1번 박민식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2시간이 넘게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그를 발견한 한 버스 운전기사는 신호에 걸린 버스에서 내려 박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10시경부터는 구포동 백양아파트에서부터 구포파출소까지 2시간 30여 분 동안 도보로 걸으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 3시부터는 구포시장 건너편 덕천 젊음의거리에 있는 유세차량에서 연설했다. 최근 새누리당의 '반성 모드' 유세에 맞춘 듯 박 후보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에게 수십 년 동안 많은 성원을 주셨는데 많이 부족했다. 저 박민식부터 용서를 빕니다. 북구 주민 여러분들이 엄하게 회초리를 들고 매질을 해주십시오.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북구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영화배우 이동준 씨와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가 지원 유세도 펼쳤다. 할리 씨는 “서울에서 박민식 후보를 지원하러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데이. 박민식 후보 뽑아 주이소”라며 특유의 부산 사투리로 재치있게 연설했다. 이동준 씨는 “저를 봐서가 아니라 북구를 살릴 박민식을 보고 찍어 달라”며 “지금까지 지켜본 박민식은 믿을 만한 사람이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유권자는 엄지손가락으로 1번을 표시하며 춤을 추기도 하고 “박민식!”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오후 늦게까지 북‧강서구 곳곳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과 일대일 만남을 이어갔다.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부인 최혜진 씨가 탄 선거 유세 차량이 북강서 전역을 돌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덕천2동 주민센터의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과 함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전재수 후보(파란 재킷에 파란 운동화를 신은 이)와 부인 최혜진 씨(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전재수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덕천 로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북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덕천로터리에서는 아침부터 선거운동원들 간의 신경전이 거셌다. 한 쪽에서는 빨간 옷을 입은 새누리당, 다른 한 쪽은 파란 옷을 입은 더불어민주당의 운동원들이 피켓을 들고 율동을 하며 홍보에 바빴다. 더불어 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부인 최혜진 씨는 유세 차량을 타고 전 구역을 돌았다. 최 씨는 전 후보를 “이번에 네 번 도전한 사람”이라며 "남편 생각을 할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북구청장 출마부터 국회의원 선거까지 합치면 이번이 4번째 도전. 그 때문에 이 지역에선 전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 그를 모르는 주민이 없을 지경이다.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의 팽팽한 접전은 현장 민심에서도 확인됐다. 8일 열린 북구 구포시장의 5일장에선 전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도 적지 않았다. 한 상인은 새누리당 박 후보에 대해 “지난 8년 동안 북구 맡은 그 사람은 해놓은 게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번 공약도 지난 총선 때랑 별 다를 바 없다. 이번엔 함 바까야지”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쑥을 파는 오희자(68, 부산시 북구) 씨는 “아들이 2번 뽑아야 좀 낫게 산다고 뽑아라카든데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더불어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전 후보도 오후 2시 덕천 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나란히 손을 잡고 나타난 전 후보와 부인 최 씨는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 사이에 줄을 선 후 투표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가던 한 유권자가 전 후보를 발견하고 “북구를 바꿀 사람은 전재수 뿐이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전투표장을 찾은 주부 전수연(32, 부산시 북구) 씨는 “전 후보가 북구의 교육 환경을 바꿔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를 보였다. 전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연령대가 더민주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페이스북 등에서 투표 독려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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