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도 4만 명 이상 증가... 취업난 극심 치닫아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237만 명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 3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 6000명(18.3%) 증가했다.
여기서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쉬었음’ 인구를 ‘잠재적 실업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통계에서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9000명(35.8%) 늘었다. 이어 40대(29.0%), 50대(16.4%), 60세 이상(11.2%) 순으로 증감률을 보였다.
보통 '쉬었음' 인구는 경제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령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부분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지난달에는 전체 구성비 중에 20대의 비중이 17.4%까지 커졌다.
전년도 동월 대비 60세 이상의 비중이 42.1%에서 39.6%로 2.5%포인트 줄어든 반면, 20대의 비중은 15.2%에서 17.4%로 2.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구직단념자는 전년도 동월 대비 4만 4000명 늘어난 58만 2000명이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휘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