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 무서운 요즘... “챌린지와 이벤트 통해 원하는 곳 맘껏 여행하자”
#어디갈래_챌린지, 곧 만나 부산 등에 코로나 블루 탈출하려는 게시물 수두룩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면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요즘, 가고 싶은 장소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하는 챌린지가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고 있다. 4월 11일에 #어디갈래_챌린지 #Wheredoyouwannago_challenge는 유명 패션 브랜드인 87mm에서 처음 시작됐다. 87mm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뉴웨이브 스트리트 컬처를 중심으로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챌린지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약 5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실제로 촬영한 사진이 아닌 가고 싶은 장소에 본인 사진을 합성하기 때문에 약간은 어색하다. 하지만 집에만 있으면서 생기는 지루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여행 혹은 산책하고 싶은 장소에 본인의 사진을 합성한다. 87mm에는 국내외뿐만 아니라 우주나 남극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있다. 본인의 사진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합성한 사진도 종종 올라온다. 꼭 가보고 싶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집 밖으로 탈출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예상치 못한 장소에 합성을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포토샵을 통해 합성을 해도 되지만, 스노우(SNOW)라는 앱을 이용해서 합성이 가능하다. 스노우는 얼굴인식 스티커와 다양한 효과로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스노우를 다운받아 보정에 들어가서 오려내기를 한 뒤, 백그라운드 여행지 설정을 하고 저장하면 된다. 초간단으로 합성한 사진은 김원중의 인스타그램(@keemwj) 및 87mm 공식 인스타그램(@87mm_official)에서 확인 가능하다.
‘곧 만나 부산’이라는 이벤트는 부산관광공사에서 진행 중이다. ‘추억이 담긴 부산 여행 사진’ 혹은 ‘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보고 싶은 부산 관광지 사진’과 해시태그를 함께 업로드하면 쉽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해시태그는 ‘#힘내라부산’, ‘#부산앓이’, ‘#곧만나부산’, ‘#방구석부산드로잉’, ‘#부산에가면’, ‘@visitbusan.kr’로 총 6개를 필수로 해야한다.
‘곧 만나 부산’ 이벤트는 현재 진행 중이며, 4월 26일에 마감한다. 이벤트에 당첨되면 5명에게 부산 호텔 숙박권과 100명에게 부산 컬러링 키트를 선물한다.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에 부산관광공사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관광공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참고할 수 있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즐겨하는 김주연(22, 경남 양산시) 씨는 “요즘 집에만 있으니 우울해져서 계속 여행 계획이나 세우면서 기분을 풀고 있었는데, SNS를 이용한 챌린지가 답답함을 극복하기엔 좋은 것 같다”면서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만으로도 대리탈출을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부산 여행 사진을 올려 지역홍보도 될 수 있고, 이벤트 참여를 해서 상품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본다. 다른 것들보다 직접적으로 코로나19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