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전남도가 방역단계를 1단계인 '생활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 5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비대면 브리핑에서 “우리 도는 6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며 “더 이상 생활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총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에는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집합·모임·행사를 실시할 수 있다. 스포츠 행사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2단계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공공시설은 원칙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나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할 경우에 한하여 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 학교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등교 인원 축소 등을 통해 학생의 밀집도를 최소화한다.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가 1주일 이내에 2회 이상 발생하는 등 확산 속도가 급격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한다. 이 단계에서는 사회 경제적 활동 이외 모든 외출 모임 등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어 필수 시설이 아닌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을 제한하거나 중단한다.
한편 최근 2주간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 중이다. 지난 6월 22일 기준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3명에 불과했지만, 2주일 뒤에는 108명으로 늘었다. 전남 역시 지난달 22일 20명에서 금일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특히 광주 광륵사 관련해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0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금양빌딩 관련 4명, 광주일곡중앙교회 교인 9명이다. 호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자체 2곳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광주시는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했다. 정부가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을 마련한 후 2단계 격상 지역이 나온 건 처음이다. 2단계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이 기간 광주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된다. 노인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외부인 면회도 금지된다. 또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유치원·초중고 학생의 등교수업 여부에 대해서도 교육부·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충청권,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이다. 더운 날씨로 힘들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