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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스테디셀러 상품, 새단장 출시해 '대박'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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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스테디셀러 상품, 새단장 출시해 '대박' 행진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5.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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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호 맞춘 ‘초코파이 정 바나나,' '박카스F,' '팔도비빔면1.2'등 호평
▲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코파이 정 바나나' 제품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최근 10년이 넘게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식품업계의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변신을 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롭게 나온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식품업계 간판 제품의 변신 물꼬를 튼 것은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이다. 오리온은 지난 3월 초코파이를 출시한 지 42년 만에 자매품 ‘초코파이 정 바나나’를 선보여 대박을 쳤다. ‘초코파이 정 바나나’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자, 롯데제과의 ‘몽쉘’과 해태제과의 ‘오예스’ 등 바나나를 첨가한 새 파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회사원 김보경(27) 씨는 “어릴 때부터 한 가지 맛만 먹어왔는데 이번에 바나나맛이 나와서 새롭고 맛있다. 요즘 바나나맛 파이에 빠져서 자주 사 먹는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용량을 늘린 스테디셀러 제품도 있다. 피곤할 때 자주 마시는 동양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는 100ml란 적은 용량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불만이 쏙 들어갔다. 종전 의약품으로 분류되던 박카스가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대용량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 현재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박카스 F’로 120ml 양의 박카스를 만날 수 있다. 자양강장제를 자주 마시는 직장인 박선영(29) 씨는 “박카스는 양이 적어서 ‘비타500’이나 다른 에너지 드링크를 사먹었는데, 큰 사이즈가 나와서 좋은 것 같다. 요즘은 다른 것보다 박카스를 더 자주 사 마신다”고 말했다.
▲ '팔도비빔면 1.2' (사진: 팔도 제공)
팔도의 ‘팔도비빔면’ 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양을 늘린 ‘팔도비빔면 1.2’를 한정으로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타 라면제품보다 양이 적게 느껴졌던 비빔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 팔도는 한정판이 인기를 끌며 재판매 요청이 쇄도하자 1,000만개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대학생 정현석(22) 씨는 “기존 팔도비빔면은 한 개만 먹으면 항상 부족한 기분이었는데, 이번에 한정판은 양이 혼자 먹기 딱 적당한 것 같다. 앞으로 한정판 말고 정식제품으로도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야쿠르트 아줌마가 판매하고 있는 '얼려먹는 야쿠르트'(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판매되던 65ml의 야구르트를 얼려서 뒤집어 먹던 것에서 착안해 야쿠르트의 크기를 110ml의 대용량으로 키우고 뒤집은 모양으로 출시됐다.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나오면서 더 이상 작은 요구르트 병을 이로 뜯어 힘겹게 먹을 필요 없이 숟가락으로 간편하게 퍼먹을 수 있게 됐다. 주부 서인자(40) 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아쿠르트를 자주 얼려먹었는데, 크기가 작고 플라스틱이라 아이들이 먹다가 입술이나 잇몸이라도 다칠까 걱정됐었다. 그런데 이제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나와서 걱정 없이 마음껏 아이들 간식으로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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