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MZ 세대 열광한 스니커즈 테마 ‘브그즈트 랩’ 오픈
번개장터 측, “중고에 대한 인식 개선, 새로운 트렌드 될 것” 전망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개점한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BGZT Lab)에 입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브그즈트 랩은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운동화) 300여 종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며, MZ 세대(1980년생 이후 출생자)가 열광하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테마로 만들었다. 번개장터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품목인 스니커즈는 작년 거래 건수 57만 건, 거래액 820억 원을 기록하며 ‘슈테크(슈즈+재테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브그즈트 랩에선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협업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명품 브랜드 디올과 나이키의 협업 스니커즈 ‘에어 디올’, 리셀가(재판매가)가 7천만 원이 넘는 나이키 덩크 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 매장의 특징은 스니커즈 바닥에 붙은 QR코드를 찍으면 번개장터 앱으로 연결돼 시세를 볼 수 있다는 것. 이에 시세를 보고 언제든 오프라인에 방문해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가격은 국내 사이트 2곳, 해외 2곳을 참고해 산정하며 매주 월요일 변동된다.
벌써부터 스니커즈 리셀 매니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가오픈 기간 방문자만 20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번개장터는 이용자 80% 이상이 MZ 세대다. 경쟁 업체 중 가장 젊은 소비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여 중고를 새 상품처럼 여기는 ‘N차 신상’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 인기 배경이다.
번개장터는 이러한 스니커즈나 로드 자전거 같은 전문적 취미 분야의 중고 거래에 집중하면서 ‘당근 마켓’ 등 다른 중고 거래 앱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 같은 취미 용품은 전 세계적으로 수량이 한정돼 있어 중고 거래가 활발한데 번개장터는 이런 취미를 가진 이들에게 안전하고 유용한 거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백화점에 번개장터가 입점하면서 중고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새로운 트렌드로 뜰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