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품들 수시 가격 인상..."더 비싸지기 전에 구매" 오픈런 극성
코로나로 참았다가 충동 구매하는 물질만능주의는 일종의 '보복 소비'
이른 아침의 백화점 앞에선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백화점 앞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연유로 줄을 선 것일까? 그 이유는 명품을 구매하기 위함이다. 이런 행위를 ‘오픈런’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보통 명품을 구매할 땐 명품관에서 느긋하게 물건을 둘러보며 대우받는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문이 열리면 사람들을 명품관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명품 업계는 계속해서 가격을 인상한다. 브랜드의 가치와 희소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는 명품 업계에서의 불문율이자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세계 3대 명품이라 불리는 ‘루이비통’은 2021년에만 가격을 네번 인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품이 더 비싸지기 전에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것이다. 나는 잦은 가격 인상으로 명품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예측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사람들은 더욱 명품을 갈망하고, 그 숫자는 늘어나, 명품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로 참았다가 충동 구매하는 물질만능주의는 일종의 '보복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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