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학자 코흐가 결핵균 발견한 날 기념 ‘세계 결핵의 날’ 지정
공기 통해 감염...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잠복결핵감염 상태 추정
2주 이상 기침 가래 지속되면 결핵 의심해보고 병원 진단 받아야
오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이란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에서 독일의 의사 겸 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가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던 결핵의 발병 원인인 결핵균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IUATLD는 결핵의 날을 매년 3월 24일로 지정했으며, 결핵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결핵의 날 제정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세계 결핵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고 2011년부터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제정해 공식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결핵예방법 제 4조에 따르면 결핵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결핵이란 폐를 포함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개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였고 항결핵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치사율이 50%가 넘는 위험한 질병이었다. 하지만 항결핵제 개발 이후에도 결핵은 여전히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놀랍게도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1위 국가는 우리나라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 3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국민 3명 중 1명은 이미 겉으로 결핵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감염’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결핵의 초기증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예방법은 어떤지 등을 잘 알아야 한다.
결핵 초기증상으로 2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초기에는 크게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감기약을 복용하고도 1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하고 내원해봐야 한다. 결핵 초기증상은 기침과 가래 외에도 발열, 체중 감소, 수면 중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결핵은 불특정 다수에 의해 전염돼 완벽한 예방법은 없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른 생활 속 결핵 예방수칙에는 △꾸준한 운동과 균형있는 영양섭취로 건강한 체력 유지하기 △2주 이상 기침, 가래가 지속되면 진료받기 △결핵 환자와 접촉 시 증상 여부 상관없이 검사받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