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노인으로 쇠락한 골목에 뉴딜사업으로 젊은이들 업장 속속 개소
소외된 노인들은 젊은이들 활기에 점차 입가에 웃음꽃 만발
부산 영도에는 빈집들이 곳곳에 위치한 마을이 있다. 그 마을 이름은 영도구 봉래동 봉산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노인들이며, 이곳을 찾는 사람도 드물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봉산마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봉산마을 마을관리 협동조합 발표에 따르면, 사업 시작 전 재생 대상 마을 건물 400여 채 중 80여 채가 빈집이었으며, 40년 이상 노후 건물이 59.1%로 거주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상태였다.
이러한 봉산마을에 젊은 사장들이 자리를 잡아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봉산마을 빈집활용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입주하게 된 청년 김희원(32, 부산시 영도구) 씨는 빈집을 목선 공방으로 만들었다. 희원 씨는 목선 제작 외에도 마을 사는 노인분들을 초대해 나무로 직접 도마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했다. 희원 씨는 “빈집활용 프로젝트로 내가 얻어 가는 것도 많다. 거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이곳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마을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젊은 사장도 있다. 봉산마을에서 루프탑 칵테일 바 '청산가옥'을 운영하는 양기석(3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영도에서만 느껴지는 전통적인 부산의 분위기에 반했다. 양 씨는 이러한 분위기에 칵테일을 곁들여 바를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과 칵테일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양기석 씨는 “주민분들은 손님으로 오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곳에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시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외된 노인들은 젊은이들 활기에 점차 입가에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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