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에 담긴 바다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부산 동래구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의 2016년 다섯 번째 특별전으로 ‘바다 속 이야기’가 주제다.
이 전시회에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동부산도예가회의 도예작가 40여 명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모두 바다를 추상화해 표현한 조형예술품들이다.
이순희 작가의 <등대(모성2)>는 삶의 길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멀리서 빛나는 등대의 불빛이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는 의미의 작품. 어머니로 상징된 우아한 곡선과 꽃으로 장식된 등대를 통해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험난한 삶의 여정을 걷는 자식들이 길을 잃지 말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담겨 있다.
박은숙 작가의 <다르다는 것은>은 도자와 전구를 접목한 작품. 다른 것들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나와 다른 것이 비로소 다를 것 없이 하나가 된다는 깨달음을 표현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이밖에 꽃과 해초를 그린 아름다운 시계, 물고기를 형상화하고 색칠한 그릇, 여인을 형상화한 작품까지 수준 높은 도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해양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에 관심 있는 시민과 학생들의 많은 관람과 참여를 바란다”며 “해양 관련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시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람 문의는 해양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sea.busan.go.kr)를 방문하거나 전화(051-550-8840)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