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과 함께 물이 반가운 여름이 한 뼘 더 다가왔다. 여름을 맞아 사람들은 다양하게 피서를 즐긴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물놀이다.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을 찾거나,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산 온천천 시민공원의 물놀이장이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 달간 개장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시민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온천천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온천천 시민공원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개방된다.
2005년부터 매년 개장하고 있는 온천천 시민공원 물놀이장은 올해로 열두번째. 음주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입장 제한이 따로 없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00~400명의 시민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만큼 인기가 높다.
작년 온천천을 지나가다 우연히 이곳을 발견한 김 모(22,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씨는 온천천 물놀이장이 올해도 개장된다는 소식에 반가워했다. 그는 “집에서 멀지 않아 물놀이하고 싶을 때 온천천 물놀이장에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외 수영장인 만큼 물놀이장의 위생에 대해 의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온천천 물놀이장은 소독약으로 소독하는 일반 수영장과는 달리, 미남역사 지하철 공사에사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온천천까지 끌어들여 사용한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동래구청의 한 관계자는 “정체된 물이 아니라 하루에 6번 정도 물갈이를 한다. 그러므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온천천 시민공원은 온천천 시민들에게 수영장 외에 다른 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편의시설은 물론이며, 자전거 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산책로, 쉼터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주고 있다. 그중 동래환승역 아래에 위치한 음악 분수는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음악이 나오는 분수로 무더위를 날리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온천천 시민공원 물놀이장의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날에 어린이들을 비롯해 온천천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