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계속되면 21세기 전·중·후 극한 강수량 29%·46%·53% 증가
제주도 21세기 중반기 약 78% 증가해 생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 우려
극한 강수량 강도 증가로 홍수 발생 가능성 높아져 철저 대비 필요
기상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가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21세기 말 유역별 극한 강수량이 최대 70% 이상 증가한다는 분석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극한으로 많이 높아질 경우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침수 피해도 증가한다. 또한, 강한 비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없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고해상도 시나리오에 대권역별 재현빈도(극한 강수량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기간) 극한 강수량을 산정해 분석했다. 현재와 유사하거나 좀 더 높은 탄소 배출이 지속되는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100년 재현빈도 극한 강수량 변화율이 현재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중반기(2041~2060년)·후반기(2081~2100년)에 각각 약 29%·46%·53%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이 다른 권역에 비해 증가 폭이 가장 커 21세기 중반기에 약 78%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이외에도 한강 동해 권역 약 73%, 낙동강 동해 권역 약 69%로 극한 강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탄소 시나리오로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면 현재 대비 21세기 전·중·후반기에 100년 빈도 극한 강수량이 각각 약 31%·31%·29% 증가하는 것으로 고탄소 시나리오 보다 작은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유역별 극한 강수량 미래 전망정보는 극한 강수에 따른 수자원 시설기준 및 홍수위험도 등 안전성과도 연계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