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50~60대 고독사 많아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 보여
고독사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 아파트, 원룸 순으로 나타나
부산이 인구수 대비 고독사 발생이 전국 평균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년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3185명, 서울 2748명, 부산 1408명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지역은 부산, 인천, 광주, 충남으로, 2021년에는 부산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고, 2021년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성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0.0%, 여성은 5.6%이며, 고독사를 포함한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약 1.3∼1.6%, 여성은 약 0.3∼0.4%로서,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에 취약했다.
특히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로 52.8∼60.1%의 비율을 보였다. 전체 고독사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6.3∼8.4%로, 5060세대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는 고연령자일수록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8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으나, 고독사는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매년 주택, 아파트, 원룸 순이다.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매년 50.3∼65.0%로 절반 이상 차지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서는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하여 2023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2023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