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끄려고 하면 가끔씩 ‘업데이트 및 종료’ 버튼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정작 업데이트 전후의 차이점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이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보안 및 최적화를 위한 업데이트이다. 스마트폰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업데이트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 바뀌거나, 새로운 기능이 생기는 등 확실한 차이를 체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컴퓨터의 업데이트는 그렇지 않다. 무언가 불이익이나 문제가 있을까 싶어 컴퓨터를 종료하기 전 업데이트를 하지만,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정작 차이점은 못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윈도우 업데이트’는 지난 13일이다. 해당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운영체제의 보안 문제를 해결합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 바로 전 업데이트는 지난 5월 23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였다. 외에도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보안 문제 및 오류 해결을 위한 최적화임을 알 수 있다. 정확한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IT 엔지니어 최모(25, 부산 금정구) 씨는 “날이 갈수록 해킹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꾸준히 업데이트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윈도우 업데이트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에 과거부터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거나 일부만 업데이트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온전한 업데이트가 아니기에 보안이 취약해지고, 그 틈을 타 ‘랜섬웨어’의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랜섬웨어란 개인 컴퓨터를 장악하거나 암호화해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7년의 ‘워너크라이 사태’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Wannacrypt’라는 이름의 랜섬웨어가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를 공격한 사건이다. 해당 사태로 보안을 위한 업데이트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업데이트 시간 예약 같은 편의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최모 씨는 “업데이트는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과거 한 고객이 어떤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 불편함을 겪었는데 윈도우 업데이트 이후 문제가 해결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13일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윈도우10’ 일부 버전의 공식적인 지원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지원이 유지되는 최신 윈도우10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