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거래 티켓 막기 위해 제보자에게 혜택 제공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예매부터 ‘암행어사 전형’ 도입
공연계 점점 확산 분위기... 불법 거래 티켓 근절 기대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의 공연에서 늘 등장하는 것이 바로 ‘티켓 불법 거래’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는 불법 예매 티켓을 강제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그중 주최 측으로 불법 거래 예매 건을 신고한 팬에게 혜택을 주는 ‘암행어사 전형’이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열린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의 예매부터 ‘암행어사 전형’이 도입됐다.
아이유 콘서트는 이전부터 티켓 불법 거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해당 콘서트의 주최/주관사인 EDAM 엔터테인먼트와 공연팀은 공식 판매처가 아닌 다른 경로로 취득한 티켓에 대해 엄격히 대처했다.
해당 티켓이 부정한 방법을 이용하여 획득한 것이라 간주하는 경우 해당 좌석에 대한 예매를 취소하고 예매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한 것. 또한 부정 티켓 거래를 팬들로부터 제보 받았다. 증거가 확인되는 경우에 제보자에게 공연 티켓을 증정하거나 미공개 셀카 포토 카드 한 종을 증정하는 등의 포상을 줬다. 이것이 대중들 사이에 확산 되면서 이른바 ‘암행어사 전형’이라 불려지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암행어사 전형’을 서서히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유 이외에 뮤지컬 배우 정동화가 오는 20일부터 진행하는 토크쇼 ‘정동화의 레드카펫’에도 ‘암행어사 전형’을 도입했다.
주최 측인 모티브 히어로는 부정 티켓 거래에 대한 관객들의 제보를 받아 실제 부정 거래로 판명되면 가장 먼저 제보한 사람에게 해당 좌석을 가장 먼저 예매할 수 있는 권한과 포상 할인 50%를 제공, 주최 측 기존 제작 MD 상품 중 랜덤 3종 증정뿐만 아니라 상장까지 수여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른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여러 공연의 주최 측에서 불법 티켓 거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으나 사실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으나 ‘암행어사 전형’이 새로 생겨난 직후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에도 도입해 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