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수상작, 16mm 필름 영화 상영, 관객 토크도 마련 / 이원영 기자
실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네트워크 프로그램 ‘엑시코너스(EXiCORNERS)’가 부산 중구 중앙동 모퉁이극장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엑시코너스는 관객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모퉁이 극장이 실험영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국제실험영화제와 협력해 만든 영화제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작년 첫회에 얻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했다. 지난달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작품들과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선택한 특별 필름 프로그램이 엑시코너스를 통해 부산의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모퉁이 극장은 이번 엑시코너스에서 서울국제실험영화제의 따끈따끈한 수작들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최고상 수상작인 리즈 피셔의 <빛의 화석>, 국내 경쟁 수상작인 안정윤의 <구경꾼>을 비롯해 마이클 로빈슨, 존 라잠, 마크 라파포트, 다이치 사이토 등 국내외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신진 작가들의 최신작이 상영된다.
13일엔 브루스 코너, 스탠 반데어빅, 존 휘트니, 제프 셔의 오리지날 16mm 필름이 상영된다. 그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플럭서스 필름 앤솔로지’가 눈길을 끈다. 플럭서스 필름 앤솔로지는 1960~70년대에 활약한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단체 ‘플럭서스(Fluxus)’의 멤버 마키우나스가 수집한 것으로, 37편 전작이 이날 1, 2부로 나뉘어 공개된다. 또, 비디오작가 백남준, 설치미술가 오노 요코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준비됐다.
또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이행준 수석 프로그래머와 독창적인 실험다큐 작업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오민욱 감독의 관객토크도 진행된다.
모퉁이 극장 김현수 대표는 “올해 엑시코너스는 놓치면 후회할 프로그램들로 고심해서 준비했다. 실험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실험영상 작가들과 영화학도들, 영화를 좋아하는 시민 관객과 예술 애호가들이 엑시코너스를 통해 실험영화를 체험하고 즐거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엑시코너스는 행사 기간 오후 4시, 7시 1일 2회 진행된다. 단, 13일은 오후 4시, 6시, 8시 등 총 3회 진행. 참가비는 5,000원이며, 참가 신청은 모퉁이 극장 블로그(), 페이스북(
) 또는 당일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문의 전화는 010-3577-497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