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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에 쌓인 퇴적물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해안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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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에 쌓인 퇴적물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해안 절벽
  • 취재기자 손아주
  • 승인 2016.09.30 1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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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부산 송도 암남공원, 소나무숲과 어울려 도심속 호젓한 비경 연출 / 손아주 기자
부산 지하철역 1호선 남포역에서 시내버스 7, 9, 71번을 타고 15분 정도 가면, 송도 암남공원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버스 안에는 송도 주민들과 암남공원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섞여 있지만,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암남공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대개 등산복을 입고 차창으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둘러보기 바쁘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암남공원 주차장이 보인다. 암남공원에는 주차장이 있어서 승용차를 가져가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주차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낚시꾼들이다. 옛날부터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일주일에 두 번은 암남공원으로 낚시를 온다는 김동철(67, 부산시 영도구) 씨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오기도 하지만, 암남공원 앞바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주 와요”라고 말했다.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손아주)
주차장을 뒤로 하고 왼쪽을 바라보면, 철계단이 나오는데, 그곳이 암남공원 해안 산책로의 시작이다. 암남공원은 부산시 서구 암남동 일대에 자리잡은 자연공원으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자랑거리다. 1972년 12월 30일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군사 보호구역 내에 묶여 한동안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6년 4월 5일 개방되었다. 공원의 이름은 암남동에서 따온 것이다. ‘암남’은 아미골, 아미산의 남쪽이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사층리, 절리, 정단층, 연단층으로 형성돼있는 신기한 지층의 특이성을 인정받아 두송반도, 두도, 태종대, 이기대, 장산 등 12개 지역을 묶어 2013년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철계단과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배가 떠 있고, 아름다운 송도의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왼쪽에는 소나무 숲이 펼쳐지고, 오른쪽의 신기한 기암괴석과 푸른 빛 바다풍경은 마치 그림 한 폭을 연상케 한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으니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잠시 바라보는 것도 좋다.
푸르는 소나무숲과 파도가 이뤄내 환상적인 비경을 펼치고 있는 암남공원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손아주)
틈 날 때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김현지(24, 부산시 연제구) 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부산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곳이 너무 유명세를 타지 않아서 지금처럼 사람이 많지 않은 호젓한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수천만 년 동안 퇴적물들이 쌓여 형성된 다양한 지층들이 나타난다. 이 지층들은 약 7~8,000만 년 전 공룡의 전성기인 중생대 백악기 시절에 형성된 지층이다. 지각이 벌어지고 갈라지면서 그릇 모양의 다대포 분지가 만들어져 이 분지에 다대포 층이라는 퇴적층이 쌓이게 된다. 그 후 흐르던 강이 자주 범람하면서 하부 다대포 층이 이 분지에 퇴적된다. 그 결과, 현재 해안절벽에서 붉은색의 사암과 실트암, 회색의 역암이 교대로 켜켜이 쌓여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것. 붉은색의 지층에서선 공룡 알 둥지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약 7-8,000만 년 전부터 쌓인 지층들(사진: 취재기자 손아주)
공룡알 둥지화석 (사진:취재기자 손아주)
부모를 따라 암남공원을 찾은 김민규(7, 부산시 중구) 군은 공룡알 둥지 화석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신기하듯이 쳐다본다. 김 군은 “진짜 신기해요. 실제로 공룡을 보고 싶어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송도 암남공원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는 것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동시에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암남공원 해안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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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슈 2016-10-16 21:39:49
이사오기 전까지는 정말 자주가던곳이었는데...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고 산책하기도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오랜만에 시간나면 한번 가봐야 겠어요. 송도해수욕장 주변에는 이쁜카페도 많이 생기고했던데 ㅎㅎ 같이 한번 들러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