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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도시미관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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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도시미관이 변하고 있다
  • 장재호
  • 승인 2013.01.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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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과 열림, 소통하는 도시로
도시공간에 대한 효율성만이 강조되었던 개발지상주의가 지나고, 도시를 디자인하자는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부산시는 도시 미관이 나쁜 도심지역의 개선방안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경관협정 및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주민스스로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아름답고 쾌적하게 경관을 보전, 관리 및 형성할 수 있도록 개선 효과가 큰 지역을 선정해 경관협정 체결을 통해 경관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공공디자인 사업 계획을 밝히며 부산역 분수의 신축과 옹벽 디자인 개선작업, 어린이대공원 산책로 조성 등. 당사들과 지역 주민들의 협상과 토론을 거친 협치행정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 청사포를 2009년 제 1차 경관협정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청사포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건물 외관과 광고물 등을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이어 시 관계자는 2010년 2월 7일, 지역주민 참여율이 높고 개선 효과가 큰 지역 1곳을 선정해 경관협정을 체결할 계획을 밝혔다. 도시미관이 나쁜 지역을 색채시범마을로 선정해 시 색채 계획을 반영하고 지역의 건축물 등 색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색채시범마을은 주요 관문(고속도로, 항구 등)에서 볼 때 도시경관의 보전 가치가 높은 구역이 추가되며, 색채시범마을로 최종 선정될 경우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된다.
공공디자인 사업의 구체적인 일환으로 40여년간 부산의 관문으로 방문객을 맞았던 부산역 분수가 관광컨벤션, 동북아 해양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분수대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음악과 함께 선보이게 될 이 분수대는 최첨단시스템도입으로 워터스크린 레이져쇼와 수반형 바닥연출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흥미를 이끌고 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LED 조명연출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설공단과 지역주민들은 1978년 개장 후로 노후된 어린이 대공원의 시설과 걷기 불편한 산책로를 편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했다. 울퉁불퉁한 산책로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세 가지 색상을 넣어 삼색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아름다움과 편함을 느끼게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무지개 색 펜스, 해님, 달님, 새, 물고기 등의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들이 자연에 대한 오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올해 예산 6억원을 들여 동래구 제2만덕터널과 남구 황령터널 옹벽에 LED 조명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을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폭 25M 이상 도심 주요 간선도로변의 길이 50m 이상 옹벽을 전수 조사한 결과 73곳을 ‘도심지 그린 옹벽 디자인 개선작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지난해 말 부산지하철 2호선 가야역 부근 길이 430m, 높이 15m의 옹벽에 LED 조명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간선도로변 58곳, 도시고속도로변 14곳, 기타 1곳의 삭막한 대형 옹벽에 조명과 예술작품들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가야로 대형 옹벽이 LED 경관 조명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출처 부산일보>

부산시 도시경관팀 관계자는 “서면과 경성대 앞과 동래구 거리일대의 간판정리사업, 교육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지는 부산 남구 대학로 문화거리와 공구거리, 학원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지역 일대를 테마거리로 지정해 젊고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 부산의 탄생 역사가 담겨 잇는 동래읍성 장영실 테마파크, 온천장 테마거리와 같은 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도시행정의 모든 부분에 공공디자인의 이념인 ‘소통과 배려’의 개념을 도입. 이는 종전의 공급자 위주의 행정에서 수요자 위주의 행정으로의 전환과 함께 행정의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 시민이 필요한 곳에 시민이 필요한 시설물을 아름답게, 그리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을 최소한 장애물이 없는 ‘넓게, 그리고 더 아름답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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