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날씨 속에 따뜻한 성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8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탄생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오늘(26일)부터 내년 1월 8일 일요일까지 44일간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 구간에서 펼쳐진다.
트리문화축제는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800여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겨울철 아시아 대표 빛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작년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하게 꾸며지는데, 광장 중앙에 17m터의 초대형 케이크 트리가 세워진다.
광복로 입구에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형상화한 트리가 조성된다. 거리 중앙에는 A, B, C, D 구간으로 나눠 화려한 트리 장식이 꾸며지고 ‘당신은 존귀한 사람,’ ‘무지개터널’ 등 주제를 가진 체험형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올해는 특별히 용두산공원 입구부터 200m 구간에 아치 형태의 종려나무 트리를 신설한다.
이번 트리문화축제는 광복로 입구에서 부산타워힐 호텔 앞, 영주동 삼거리 교통섬까지 이어지는 빛 장식, 경관조명과 어울려 화려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28, 부산시 영도구) 씨는 “이곳은 평소 사람이 적게 다니는 원도심인데 트리문화축제 때가 되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람 사는 동네 같고 좋다”고 말했다. 매년 축제를 찾는다는 직장인 이연옥(26, 부산시 연제구) 씨도 “연말에 트리축제 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기분 좋다”며 “거리 중앙 대형 트리 앞에서 남자 친구와 기념사진을 해마다 찍는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부산지역 청년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크리스마스이브 습격단’ 행사가 진행되며 초대형 메인트리 앞 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조직위가 주최하고 부산 중구청이 후원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참 좋아요. 크리스마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