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취하는 직장인 이용희(28, 부산시 연제구) 씨에게 아침밥은 꿈에나 가능한 일이다. 아침을 먹고 나면 출근 시간이 빠듯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거르게 되었다는 게 그의 설명. “아침을 먹고 싶기는 한데 먹고 나면 지각하게 된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침을 거르고 '아점'을 먹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아침과 점심을 함께 해결하는 ‘아점,’ 점심 겸 저녁인 ‘점저’ 등의 단어는 이제 익숙할 정도로 흔한 일이 되었다. <삼시세끼>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하루 세끼 먹는 것이 흔하지 않은 요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7일 발행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15년 기준 남자 29.5%, 여자 26.1%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같은 조사에서 남자 20.4%와 여자 21.9%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10년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남녀 모두 국민건강종합증진계획(HP2020) 목표인 18.3%에 미달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남자 51.1%, 여자 46.9%로 절반에 가까운 이 연령대 사람이 아침 식사를 결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침 식사 결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49세가 남녀 각각 32.4%와 25.6%, 50~65세는 11.3%와 14.5%이며, 65세 이상은 5.0%와 6.5%로 집계됐다.
아침을 결식하는 이유로 많은 시민은 식사 습관 부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대학생 오성철(25, 부산시 진구) 씨는 “아침을 먹으려 해도 습관 쌓기가 너무 힘들다”며 “고치고 싶은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경향은 외국도 마찬가지. 지난 2012년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아침 식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챙겨 먹는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이 응답자의 44.4%로 나타났는데, 응답자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길들여진 습관'(31.5%)과 '시간 부족'(29.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먹지 않으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기에, 아침을 먹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성대 식품영양학과 노재경 교수는 “아침을 먹지 않으면 오전에 힘이 없어 업무에 지장이 가게 되고 점심을 많이 먹게 된다. 점심을 많이 먹고 나면 오후에는 신체가 소화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는데 자연스레 잠이 오게 된다. 점심을 많이 먹었기에 저녁 시간도 늦어지게 되고 하루 리듬이 깨진다”고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윤성하 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인의 올바른 식생활 증진을 위해서는 식생활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생활 지침 홍보 및 식생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도 매일 아침을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추운 겨울은 더 게을러져서 잠을
선택하게 되네요ㅜㅜ 시빅뉴스 기사를 보니
아침을 먹는 습관을 다시 한번 꼭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