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예스24는 지난 1일 이번 한 주간 서점 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1위는 3주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이 차지했다. 현직 대통령 자서전이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의 운명>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출판가에 부는 문재인 대통령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관련 출판물들은 없어서 못 파는 완판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 출판물 인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서전 판매량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예스24 관계자는 “17, 18대 대통령들의 임기 초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며 “당선 직후 문 대통령 자서전 판매율은 당선 직전 일주일보다 62배 이상 폭발했다”고 귀띔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20배, 22배였다.
다른 서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30일 영풍문고의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문재인의 운명>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파크도서와 알라딘에서도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어린이 도서에서도 문 대통령 관련 서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어린이 위인전 <Who? Special 문재인>도 최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베스트셀러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이 커버에 등장한 타임지 아시아판은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 선정됐다. 타임지는 지난달 10일 출고 이후 30일 기준으로 총 4만 7000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8일에는 2차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1만 부가 완판되기도 했다. 1분당 41권을 판매한 셈이다. 이는 지난 16년 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로 이름을 올렸던 한강의 <채식주의자> 분당 판매 권수인 9.6권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예스24 마케팅팀 관계자는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치러진 대선이어서 그런지 새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 같다”며 “보수 진보의 정치적 견해를 떠나 문 대통령이 얻는 대중적인 인기가 폭발적인 판매고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도 “현직 대통령의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출판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한동안 (출판가에서는) 문재인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