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김상조·강경화 임명 강행 이어 안경환 낙마가 영향 미친 듯 / 정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7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에 비해 3.3%p 떨어진 결과인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6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75.6%가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17.4%가 ‘잘못하고 있다’, 유보 의견이 7.0%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은 안경환 전 후보자의 낙마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보도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한 야 3당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은 야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반발했던 13일 78.3%로 떨어지기 시작해 안 전 후보자 ‘허위 혼인 신고’ 논란이 확산되던 15일 74.2%, 야권의 ‘조국 책임론’ 제기가 시작되고, 안 전 후보자가 사퇴했던 16일에는 72.1%까지 하락했다. 최종 집계는 지난주 대비 3.3%p 내린 75.6%로 마감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16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6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다.
네티즌들은 “그래도 여전히 높네”, “야당 하는 것 보니 다시 오를 것 같다”, “국민의 4분의 3이 지지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박세리(29,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반문 세력들은 90% 나오면 공산국가라 하더니 70% 중반 되니까 국민이 등 돌렸다고 하더라”며 “역대 이렇게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권이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직장인 임상언(36, 인천시 연수구) 씨는 “문재인 정부 정도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자꾸 야당이 발목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모(54, 부산시 영도구) 씨는 “문재인 대통령 지금처럼 고집부리면 지지도는 계속 떨어지게 돼 있다”며 “야당 말도 듣고 해야지”라고 예측하는 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