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무학에 제조 정지 5일 처분...애주가들, "계란 이어 소주까지 믿을 게 없다" / 신예진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의 먹거리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경남도민일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무학이 지난 5월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리 1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좋은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가 발견해 신고해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사 결과 담뱃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17일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 등을 이유로 품목 제조 정지 5일을 내렸다. 따라서 5일간 무학 창원 제1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
식약처는 또 이날 무학이 창원 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일반 세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무학 창원 공장은 시설 개수를 해야 한다.
무학 측 관계자는 17일 "5월 22일 생산된 소주 76만 병 중 한 병에서 담뱃재가 발견됐다"며 "소비자가 넣은 담뱃재가 병에 달라붙은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소주병은 일반적으로 사용된 소주병을 수거해 병 세척 후 재사용된다. 세척 과정 후 공병 검사와 캡을 봉입하고 완제품 검사를 한다. 무학은 이 과정에서 수거된 병 안에 들어있던 담뱃재를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무학 관계자는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에 대해 현재는 해당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하수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공인한 기관에서 나와서 하는데 7월 11일 정기점검 때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8월 7일에 폐공 조치했다. 해당 지하수는 현재 소주 제조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먹거리 관련 문제에 불만을 터트렸다. 좋은데이의 팬이라는 대학생 한모(23, 경남 창원시) 씨는 “최근 순하고 깨끗한 소주라며 동네방네 광고하더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내 생에 ‘좋은데이’는 다갔구나. 내 삶의 유일한 낙이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