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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영화의 바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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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영화의 바다가 열렸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0.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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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영화의전당서 개막식, 유명 배우·감독 총출동...강수연 집행위원장 “영화제 주인은 영화와 관객” / 신예진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배우 장동건과 임윤아의 개막식 진행 모습(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화려한 막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개막식 진행을 맡은 장동건, 임윤아를 포함해 배우 문근영, 안성기, 문소리, 손예진, 조진웅, 김래원, 감독 신수원, 곽경택 씨 등이 참석했다. 또 올리버 스톤, 바흐만 고바디, 지아장커, 배우 장 피에르 레오, 나카야마 미호, 아오이 유우 등 해외 감독·배우들도 다수 자리를 빛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1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김용걸 댄스팀 with 볼레로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축하 공연에선 라벨의 볼레로에 맞춘 다양한 춤이 선보였다. 공연에 이어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개막작 소개,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한국 영화 공로상은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베를린 국제영화제 위원장에게, 아시아 영화인상은 故 스즈키 세이준 감독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인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상영 전,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주연을 맡은 문근영은 “멋진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초청 받아서 영광이다”라며 “쌀쌀하긴 하지만 여러분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우 문근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개막작 <유리정원>은 숲속의 유리 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가 아이템을 도둑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영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출연하는 영화 <황제>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민병훈 감독은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오른손에 사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2014년 이후 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간 데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앞서 개최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운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부산 영화제를 둘러싼 외압과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질문에 “영화제의 주인은 영화와 관객”이라며 “앞으로 우리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감히 예언할 수는 없지만 어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서도 그건 변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개막작을 시작으로 12일부터 열흘 동안 세계 75개국에서 출품된 300편의 작품이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또,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야외 무대 인사, 오픈 토크, 핸드 프린팅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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