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인 개는 안락사해야" vs "사람 탓이지 개 탓이냐"...한고은 SNS 반대글 올렸다가 사과 / 정인혜 기자
서울의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소속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던 개에 물려 패혈증으로 숨졌다. 뉴스로 보도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SNS에서는 이 개의 처리 방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씨는 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일관 대표의 사망 소식과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저희 가족의 반려견과 관련한 보도기사를 접했고, 이에 문제가 된 반려견의 견주로서 말씀 올린다”며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 것은 안타깝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최 씨는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까지 퍼지면서 (오히려) 유가족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거나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개의 처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에둘러 전했다. 최 씨는 “반려견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글이 게재된 뒤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22일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를 해당 사건 관련 인물이 다섯 개나 장악할 정도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고를 일으킨 개의 안락사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개에 물려 죽은 것인데도 사인을 단정할 수 없다니 할 말이 없다”며 “사람이 죽었는데 개는 무조건 안락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안락사를 반대하는 의견도 물론 있었다. 배우 한고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사람 탓을 하지 않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라며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이 게재된 이후 비판이 빗발치자 한고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한 씨는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시원 가족은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 날 문제가 된 개의 생일파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최시원의 여동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Gremlin Appreciation Day! Happy birthday to the sweetest !! Love you! Bugsy birthday Oct 3, 2017”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 인간이 말하는데로 2차감염이 문제였어도 개한테 물리지 않았으면 그럴이유도 없었잖아...참 어찌 웃어야 답답한맘이 풀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