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항의 받자, "잃어버렸다" 둘러대다 뒤늦게 실토해 애견인 분노 / 정혜리 기자
서울의 한 동물병원이 강아지 호텔 서비스에 맡겨진 반려견을 안락사시킨 사건이 드러나 애견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 당사자가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네 살 말티즈 ‘별이’의 견주 A 씨는 지난달 31일 여행을 가기 위해 서울 송파의 한 동물병원에 별이를 맡겼다. 지난 3일 여행을 끝내고 별이를 찾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 A 씨 품에 병원장이 강아지를 안겨줬지만 그 강아지는 암컷 별이가 아닌 수컷개였다는 것. A 씨가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말하자, 원장은 “환기를 위해 병원 문을 다 열어놨었다”며 “언제 없어진지 모르겠다”고 변명했으며, 견주 A 씨는 사라진 별이를 찾기 위해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온 동네에 붙이고 SNS에도 별이의 실종을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별이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병원이 별이를 안락사시킨 일이 드러났다. 별이는 맡겨진 다음날인 6월 1일 안락사당했고 병원 측은 이를 감추기 위해 화장까지 했다는 것. 병원 측은 “안락사시킬 강아지를 별이와 착각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또 A 씨에게 문자를 보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27년 원장을 하며 열심히 양심껏 살아왔다고 자부했으나 단 한 순간의 실수와 착각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용서받지 못할 만큼 큰 실수를 했다”며 뒤늦게 용서를 구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반려견을 잃은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별이 곁에 가고 싶다”며 “43세인 지금까지 결혼도 안 하고 4년 전 두 달 된 애기(별이)를 데리고 와서 제 자식 이상의 딸로 키웠다”며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안락사 사실을 전해 들은 A 씨는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많은 애견인들은 이같은 소식에 같이 분노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회원 duys****는 “그렇게 급하게 화장까지 하다니 안락사시켰다는 것도 거짓말일 수 있다”며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회원 sdyh****는 “미치겠다. 내가 저 입장이면 미칠 듯... 자식같이 키운 내 새끼가 하루 아침에 안락사에 화장까지 이건 범죄 아니냐“고 분개했다. occo****는 “병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동물을 대하길 바란다”며 “동물보호강화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직장인 정호성(23,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우리 집 강아지도 가끔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호텔링 서비스 이용한다”며 “불안해서 맡기겠냐”고 말했다. 주부 차순영(48, 부산시 동래구) 씨는 “처벌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또 계속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 밖에도 “무슨 개 한 마리 가지고 그러냐, 다른 개 사라”, “실수할 수도 있지. 개 하나 때문에 수의사 인생 망쳐야 되냐” 등의 네티즌 의견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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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개와 님 부모님이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으면 개부터 살리겠네요?
댁이 키우던 개한테 물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아이구야 내새ㄲㅣ가 뭘 알겠어요 할 사람이네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