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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업데이트하면서 협찬 상품 홍보?" 일부 연예인에 네티즌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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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업데이트하면서 협찬 상품 홍보?" 일부 연예인에 네티즌 눈살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23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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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소통한다면서 봉으로 보는 것 같아 불쾌"...홍보회사는 "연예인 SNS만한 홍보 수단 없어" / 정인혜 기자
배우 박수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사진: 박수진 인스타그램).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이용되는 연예인의 SNS. 최근에는 SNS를 쓰지 않는 연예인들이 드물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이 이를 활용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연예인들이 SNS를 본인의 협찬 제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배용준과 결혼한 배우 박수진이 있다. 평소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하는 횟수가 잦은 박수진은 본인의 일상 외에도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홍보하거나 협찬 받은 제품을 인증하는 사진을 자주 게재하고 있다. 배우 김태희의 인스타그램도 눈길을 끈다. 74.4만 명의 팔로워가 구독 중인 김태희의 인스타그램은 1년 3개월 만에 업데이트를 했다. 그는 지난 17일 “너무 편하고 피부가 예뻐 보여 기특한 아이템”, “직접 개발에 참여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며 자신의 화장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1년이 지나고서야 업데이트한 사진이 ‘제품 협찬’이었다는 데서 비롯한 반감인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소식을 기다렸던 팬으로서 1년 만에 처음 접하는 이야기가 제품 홍보라니 씁쓸했다”며 “결혼, 임신 등 팬들에게 할 말이 많았을 텐데, 팬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렇다”고 푸념했다. 이 밖에도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에 협찬 사진이 올라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극을 달린다. “예쁘다”, “일상을 공유해 줘서 팬으로서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올려 달라”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반면, “또 협찬이네”, “돈도 많은데 협찬 홍보 좀 적당히 했으면”, “사진이 죄다 홍보”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모(28, 서울시 동대문구) 씨는 SNS에 협찬 사진을 올리는 연예인들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을 자처하며 SNS 계정을 개설한 연예인들이 이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김 씨는 “CF 촬영, 협찬 제품 행사에 나가는 것까지야 그렇다 하지만 일상 사진인 척 SNS에 협찬 제품 사진 올리는 연예인들은 정말 눈꼴사납다”며 “본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면서 팬들을 제품 판매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한유정(29, 부산시 북구) 씨는 “제품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소개하는 걸 수도 있고, 광고 모델로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걸 수도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였든 이게 문제 될 일이냐”며 “연예인 사진 한 장 한 장에 가타부타 말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의 갑론을박과는 무관하게 홍보 회사에서는 ‘감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 ‘SNS’가 대중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매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연예인의 SNS’만큼 확실한 홍보 수단이 없다는 것.  H 화장품 홍보 회사팀 김모 씨는 “이런 논란 자체가 반갑다”며 “연예인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H사에서 내놓은 립스틱 신제품은 모 연예인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뒤 완판됐다고 한다. 김 씨는 연예인의 SNS를 통한 제품 홍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예인은 무료로 좋은 제품을 쓸 수 있고, 업체는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특히 요즘 젊은 소비자들이 연예인 SNS에 등장한 제품에 열광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이를 통한 홍보는 절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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