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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직원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반박 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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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직원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 반박 글 보니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06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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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불매 운동 조짐, 사건 진실 규명 요구 청원 1만 명 돌파 / 정인혜 기자
신입 여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내 가구기업 한샘 본사 전경(사진: 더팩트 제공).
국내 가구기업 한샘에서 발생한 신입 여직원 성폭행 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는 성폭행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피해 여직원은 이를 다시 재반박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여직원 A 씨는 지난달 31일 한 포털 사이트에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입사 동기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촬영 피해를 입었으며,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사건을 담당한 인사팀장에게까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건 직후 구속됐으며 회사에서도 해고됐다. 인사팀장도 허위 진술 종용, 부적절한 성적 행동 등을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문제는 교육담당자 B 씨다. 사측에서는 B 씨의 징계 해고를 의결했지만, 그가 재심을 청구하면서 회사에 복귀했다. 사측은 A 씨가 B 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한 점을 고려했으며, 둘 사이의 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봤다. 사측이 조직적으로 해당 사건을 덮으려는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A 씨에 따르면, 사건을 담당한 인사팀은 그를 강하게 압박, 회유하며 진술서 ‘가이드라인’까지 정해 줬다고 한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B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A 씨와 호감이 있던 상황에서 이뤄진 성관계라며 성폭행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A 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A 씨와 수없이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며 “A 씨가 글을 올린 것과 같은 강압이나 폭행, 협박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에 A 씨는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 가해 남성을 재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 씨는 “가해자가 주장하는 성관계에 대한 합의 의사는 카카오톡 내용 어디에도 없다”며 “사건 당시에 제가 너무 순진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조금 더 두려움을 떨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까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사건 진실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에는 5일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네티즌들은 “성폭행범들이 득실거리는 회사 가구를 누가 사겠나”, “한샘은 여성 주부들이 주 고객일 텐데, 이번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한샘은 가구회사로서 끝났다고 봐야 할 것”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샘 경영진 측은 논란 진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샘 최양하 회장은 지난 4일 최고경영자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그는 한샘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당사자 간 사실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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